시차의 눈을 달랜다
《시차의 눈을 달랜다》김경주 김경주의 시는 제목이 더 좋을 때가 많다. 그것들이 우리 자신이었으므로 우리가 울 뿐이다. - 로렌 아이슬리 마지막으로 그 방의 형광등 수명을 기록한다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는 건 손톱이 자라고 있다는 느낌과 동일하다는 거 저녁에 잠들 곳을 찾는다는 건 머리칼과 구름은 같은 성분이라는 거 처음 눈물이라는 것을 가졌을 때는 시제를 이해한다는 느낌, 내가 지금껏 이해한 시제는 오한에 걸려 누워 있을 때마다 머리맡에 놓인 숲, 한 사람이 죽으면 태어날 것 같던 구름 - 14p 김경주는 연두색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예전에 김경주가 쓰던 닉네임이 연두빛 휘파람 이었다. 연두 에 대한 어떤 기억이 자꾸만 그에게 연두에 대한 시를 쓰게 하는 것일까? 형광등 수명의 깜빡거림이 느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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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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