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빈센트를 잊고 있었다
빈센트는 추함을 드러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소름끼치게 그려냈다.그러려는 의지가 있어서, 도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그릴 줄 몰랐기 때문이다.그는 추함을 소름끼치게 그려냄으로써, 전통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렸다.반 고흐 이전이 있고 반 고흐 이후가 있다. 그 많은 물감, 그 많은 색깔, 그 많은 태양광기 발작 이후의 차가운 평온을 보여주는 자화상, 밭두렁 길에 잘린 밀밭,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하늘, 검은 십자가 같은 까마귀들...그리고 큼지막한 별이 박혀있는 밤하늘 빈센트의 그림은 그림을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오늘날 그의 작품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만큼 위대한 화가로 인정받고 있다.그러나 그의 생전 삶은 패배의 연속이었다.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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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1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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