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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

104쪽 불행히도 이상적인 시장관은 점점 진실에서 멀어지고 있다. 확실히 지역적 차원에서는 사적 거래가 자유지상주의자들이 강조하는, 유익하고 자유를 증진하는 특성을 띤다. 그러나 더 높은 차원에서는 대기업의 행태로 인해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유익한 경쟁 대신에 비용을 외부화하려는 유해한 경쟁이 펼쳐진다. 비용을 타인에게 전가할 수 있는 기업은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는 기업보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만일 너무 폭넓게 전가되어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으면 비용은 효과적으로 탕감될 수 있다. 병을 예로 들어보자. 예전에 병은 생산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략- 아무도 병을 버리지 않았고 모든 병이 재활용되었다. ...... 그냥 병의 운명에 맡기는 편이 비용 측면에서 더 낫다고 생각한다.그 때문에 엄청난 환경적, 사회적 결과가 초래된다. 그러나 그것은 제조업자들 탓이 아니고, 특정 집단을 피해자로 지목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광범위한 현사잉 되어버렸다. 아직 우리는 비생분해성 포장의 초창기를 보내고 잇다. 그러나 한때 아름다운 시골이엇던 영국의 여러 지역이 이미 플라스틱 병, 컵, 샌드위치 비닐 랩 다위로 가득 차 있다. -중략-결국 비용을 책임지지 않고 전가하는 것은 단지 비용을 타인에게 부과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보상과 처벌의 과정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다. 대규모 생산업체들이 자사의 비용을 손쉽게 전가하는 것은 시장이 스스로를 부정하는 노골적 악습이다. 사유재산을 사회주의자들의 공격으로부터 반드시 지켜야할 보수적 가치의 필수요소로 바라본 디즈레일리는 이른바 봉건적 원칙, 즉 재산의 권리는 의무이기도 하다는 중요한 요건을 덧붙였다. -중략- 그리고 재산권을 옹호하는 보수주의자들이 지구의 오염을 막을 수 잇는 주역은 국가 통제가아니라 사적 소유라는 점을 입증하지 않으면 젊은이들의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없을 것이다. 다음이 비뚤어진 자본주의를 바로 잡으려면 인데, 다음에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사적 소유의 책임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요. 일독을 권해봅니다.

병든 보수주의를 재정립할 시간
초심으로 돌아간 합리적 보수주의자의 말

한국 사회에 보수주의가 과연 존재할까? 그러기엔 가짜 보수주의자들이 너무 많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기회주의자들……. 보수를 자칭하는 새누리당과 대통령의 막장 드라마가 한국의 보수주의를 죽여버렸다. 소중한 전통과 유산, 개인의 자유를 지키려는 보수의 원칙과 신념이 죽어버린 것이다.

정치 선진국 영국을 대표하는 보수 지식인의 책 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 는 유서 깊은 보수주의 철학을 진지하게 말하고 있다. 경제, 외교, 환경, 교육, 문화 등 우리의 삶을 둘러싼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보수주의의 근본 철학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저자인 로저 스크러튼은 영국에서 ‘그 누구보다 보수주의에 대해 가장 훌륭하게 정의내리는 인물’로 불린다. 따라서 ‘보수주의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한 번쯤 가져본 독자라면 그 답을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다.

머리말
1장. 나는 어떻게 합리적 보수가 되었나
2장. 출발점으로서의 집
3장. 국가, 국민, 민족을 만드는 것들
4장. 왜 사회주의는 실현되기 어려운가
5장.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보수의 시선
6장. 자유주의에 대한 담론들
7장. 다문화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8장. 환경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
9장. 국제주의에 담긴 진실
10장. 보수주의라는 개념에 대하여
11장. 가치의 영역, 경계, 그리고 기준
12장. 현실 정치에 필요한 실용적 사안들
13장. 한탄은 삼가고 상실은 인정하는 고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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