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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 자신에 대한 위로의 말로 그까짓 이라는 말을 자주 쓰곤 합니다. 그까짓 이란 말은 상대방 혹은 상황을 애써 외면하고 싶은
마음, 나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부합된 단어가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그까짓이라 치부하려 했던 것들이 자꾸만 신경쓰이고 내 인생에 개입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라임 청소년 문학 26번째 이야기 《그까짓 개》의 주인공 필중이가 겪게 되는 사건처럼 말이죠.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중학교 1학년의 봉필중이 싫어하는 건 수학, 엄마 잔소리, 잘난 척하는 동생 필서, 무진장 바빠 아빠, 옆집 재동이 형, 세상의 온갖 소음
등입니다. 그중 단연코 싫은 건 어제부로 집에 오게 된 똥개 참치입니다. 참치를 좋아한다고 참치가 된 그까짓 개는 필중이네 옥상에서 살게
되었어요. 참치 산책, 밥 주기, 똥 치우는 일까지 필중이와 필서가 나눠서 하게 되었으니 필중이가 싫어할 만도 합니다. 참치가 온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또 있습니다. 바로 아빠지요. 지난 주까지 보험을 팔던 아빠는 회사를 그만둔 후로 엄마와 다투는 일이 잦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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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중이네 건물 2층에는 돼지갈빗집 시집 못 간 돼지네 가 있습니다. 여름에 창문도 열 수 없을 정도의 갈비 냄새로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기도 하지만 계단에 늘어놓은 쓰레기봉투며 채소들과 퀴퀴한 냄새도 나고 가끔 쥐도 볼 수 있어요. 쥐가 참치 밥을 먹는 것을 보고 엄마가
화가 나 아저씨와 싸우는 일도 생겨났습니다.필서가 영재 캠프에 간 동안 필중의 몫이 된 참치를 나몰라라했을 땐 계단을 무서워하는 참치는
배고픔에 2층 식당 쓰레기를 뒤지기도 했지요. 그러다 참치가 쥐약에 의해 죽는 일이 생겨났습니다. 참치의 죽음은 필중이에게는 그까짓 개였으나
필서에게는 그렇치 않았나 봅니다. 2층 아저씨를 의심하여 식당 문에 나쁜 새끼 라고 적어 놓았지요. 그러다 필서는 아빠가 참치를 죽였다는
증거를 포착하게 됩니다. 그 일로인한 필서의 가출, 아빠의 실직과 부모님의 잦은 다툼 등은 필중이로 하여금 그동안 보지 못했던 타인의 아픔을
보게 되지요. 그리고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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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중이에게는 그저 그까짓 개였던 참치가 필중이의 삶에 끼여들면서 필중이의 하루는 그전과는 달라집니다. 그까짓으로 치부했던 일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미처 알지 못했던 가족들의 비밀을 알게 되지요.처음 예상과 달리 이야기는 깊은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가족에게도 서로 전하지
못했던 각자의 비밀이 가족과의 관계에 작은 틈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진실과 마주하면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가족관계에
대해 다시금생각하게 합니다. 더군다나 그까짓 개 라고 치부했던 참치가 가지고 있던 진가가 드러나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네요. 우리는 그동안
그까짓이라 치부하면서 외면했던 것들이 참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그 사람만이, 그 상황만이 가지고 있는 진가가 있음을
우리는 참 많이 잊고 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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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 개》는 주인공 필중이를 통해서 허투로 보았던 것들을 똑바로 바라보는 법을 배워야 함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가 그까짓 것이라
생각하며 하찮게 여기는 모든 것들에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의미가 부여되어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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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그까짓 개 표지에서 발췌)
볼품없는 개 한 마리가 불러들인 세상살이의 오묘한 참맛!
그까짓 개 하나 때문에 내 인생이 흔들리는 게 싫다!
세상만사에 삐딱한 중학생 봉필중의 웃픈 권리 투쟁기!
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 로 제3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을, 영웅이도 영웅이 필요해 로 제22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할 만한 신인 작가로 부상한 윤해연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 그까짓 개 가 출간되었다. ‘뛰어난 언어 감각과 삶에 대한 치열한 탐구로 문학의 경이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을 써 낸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작가답게, 이번 작품 역시 탄탄한 서사 위에 부려진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물을 만난 듯이 퍼덕이며 활기차게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그까짓 개 는 세상만사에 삐딱한 중학생 봉필중과 그의 가족이 어느 날 갑자기 볼품없는 늙은 개 ‘참치’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범상치 않은 이야기를 그린 성장 소설이다. 참치가 불러들인 수상한 사건과 웃지 못할 해프닝은 가족들이 각자 감추고 있던 비밀과 진심에까지 가닿으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전과 함께 삶의 중심을 꿰뚫는 깨달음을 전해 준다.
주인공 필중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겨우 그만한 정도의’라는 뜻을 가진 ‘그까짓’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자기보다 잘난 동생에 대한 콤플렉스, 위태로운 가정 환경에서 오는 불안감, 점점 자신과는 다른 종족이 되어 가는 듯한 친구들과 주변의 변화에서 느끼는 소외감 등은 필중이의 마음에 일종의 방어막을 만들어 ‘대상’을 애써 과소평가하며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을 부추긴다. 하지만 ‘참치’와의 만남으로 인해 그동안 허투루 보아 넘기던 것들, 일부러 외면했던 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칙칙한 흑백이었던 세상이 총천연색으로 바뀌고 필중이의 하루하루는 보다 특별해진다.
그냥 개
닭대가리 형
시집 못 간 돼지의 슬픔
세상은 다 그런 거야
지겨운 건 지금이다
개 같은 개
그레이스 박은 예쁘다
어떤 녀석은 벌써 어른이 되었다
어쩌자고 우리는 가족이 된 걸까?
범인의 발견
그까짓 개
세상에 말 걸기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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