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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와 <규원>은 전통적인 여성상으로 인해 고통받는 여인들의 삶을 그린 단편 소설이다.반면 <회생한 손녀에게>는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할 지 모르겠다.<경희> 주인공 경희는 일본 유학중인 신여성이다.신여성들은 대개 문란하거나 집안 일을 전혀 할 줄 몰라 시집을 가면 시어머니 속만 태운다는 편견이 가득한 가운데, 경희는 학기가 끝나 고향으로 돌아올 때면 배워온 것들을 착실히 실천하여 집안을 깔끔히 치워 어른들의 예쁨을 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배운 만큼 월급과 처우 역시 높게 받아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산다. 그런 와중에도 경희가 피할 수 없는 것은 결혼 문제였다. 부모님은 하루 빨리 경희를 시집보내고 싶어하지만 경희는 유학을 마칠 때까지는 결혼을 미루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기필코 시집을 보내야겠다고 하는 아버지 앞에서 거절의 뜻을 밝힌 경희는 방으로 돌아와 식사도 하지 않은 채 눈물을 흘린다. 부잣집 댁으로 시집가서 예쁨받으며 사는 것보다 제가 누누히 주장해왔던 사람 노릇을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인지 갈등한다. 편안한 길을 놔두고 굳이 굽이 곱은 길을 걸어갈 것인가, 고민하던 경희는 곧 한 가지 깨달음을 얻는다. 사람이 번 쌀, 사람이 먹고 남은 밥 찌꺼기를 바라고 있는 금수, 주면 좋다는 금수와 다른 사람은 제 힘으로 찾고 제 실력으로 얻는다. 이것도 조금도 모순이 없는 사람과 금수와의 차별이다. 조금도 의심 없는 진리이다. 경희는 금수처럼 남편의 부에 빌어 호의호식하는 것보다 제 힘으로 스스로 노동으로써 제 앞가림을 하여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경희>는 결혼이라는 문제에 부딪힌 신여성의 고민을 잘 보여준 소설이다. 여성의 행복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잘 사는 것 이라는 오래된 가치관과 결혼을 거부하고 새로이 삶을 개척해나가려는 사람이 부딪힌다. 자신이 직접 자신의 인생의 고삐를 쥘 것인가, 아니면 남들이 닦아놓은 길을 순응하며 살아갈 것인가. 유독 여성의 삶에 있어서만큼은 결혼 이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시대이기에 불안해하는 경희의 마음이 짧지만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규원> 더운 여름, 갓 아이를 낳은 부인의 집에 동네 부인들이 모여있다. 그 가운데, 유독 한숨을 깊게 내쉬는 인물이 하나 있다. 한숨을 내쉬는 부인의 이야기는 안쓰럽기 그지없다. 높은 집안 고명딸로 태어나 고생이란 모르고 자란 그녀는 역시 좋은 집안으로 시집을 가 아들 둘을 낳아 시댁의 어여쁨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무탈하게 흘러갈 줄 알았던 부인의 삶은 남편이 병으로 사망하게 되면서 하강국면을 맞이한다. 남편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어느날, 중매쟁이가 서울에 사는 장 씨 남자 한 명을 소개시켜주랴 넌지시 묻는 것이었다. 부인은 어이가 없는 와중에도 냉정히 말하지 못하고 유야무야 넘겨버린다. 문제는 소개시켜준다던 장 씨가 부인의 집에 방문하면서부터였다. 소개로 부인의 집을 찾아왔다던 그는 대문을 서성이다 부인의 시어머니가 갑작스레 등장하자 부인이 있던 방으로 뛰쳐들어온다. 이 상황을 오해한 시어머니는 부인의 머리채를 잡고 매우 때리며 맨 몸으로 부인을 내쫓는다. 부인은 하는 수 없이 아이들도 빼앗긴 채 고향집으로 돌아온다. 평화롭던 날도 얼마 되지 않아 시댁에서 편지가 한 통 온다. 부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오해가 담긴 편지였으리라. 설상가상으로, 장 씨는 또다시 부인의 고향집에도 면상을 들이민다. 시댁의 말과 장 씨의 모습을 본 부인의 아버지는 분노하여 장 씨와 부인을 내쫓는다. 부인은 이제 장 씨에게 시집가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는데, 먼저 도망가버린 장 씨는 부인을 챙기지도 않고 뒤꽁무니를 내뺀 상태여서 부인이 장 씨가 사는 서울의 어느 곳으로 가야할 지조차 모르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보는 내내 장 씨의 뺨을 후려갈기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여성의 정조란 무엇인가? 남자들은 상처를 하지 않고도 첩을 들이고 부끄러워하는 낯을 하지 않는데 왜 여성에게만 정절을 강요하였을까. 그럴 수밖에 없었던 시대였기에 라며 이해하기에는 오늘날의 사회 인식 역시 이 시대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아 보인다.<회생한 손녀에게>(읽기는 했는데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가지 않아 줄거리를 정리하기에도 조금 멋쩍다.) 병으로 앓아누운 소녀가 있다. 소녀에게 할머니 로 불리는 화자는 젊었을 적 병에 걸린 친우의 병간호를 하지 않아 그가 죽었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화자는 앓아누운 손녀 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어느 날 화자는 깍두기를 만들어 앓아누운 손녀 에게 한 입 먹이는데, 깍두기를 먹은 이후로 손녀 의 병은 씻은 듯이 낫게 된다.
경희 . 규원 . 회생한 손녀에게 (나혜석 단편소설 : 최초 서양화가) 소설, 규원 (閨怨) 소설, 경희 (瓊嬉) 희생한 손녀에게 일본 도쿄 여자미술학교 유화과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뒤 1918년 귀국하여 화가, 작가로 활동하였으며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로도 활동하였다. 1918년에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경성부로 돌아와 잠시 정신여학교 미술교사를 지냈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이후 1918년 12월부터 박인덕 등과 함께 만세 운동을 준비, 1919년 3·1 만세 운동에 참가하여 5개월간 투옥되었다가 풀려났다.

판권 페이지
목차
1. <나혜석> 소설
경희
규원
회생한 손녀에게
2. <나혜석> 수필
구미 부인의 가정 생활
3. <나혜석> 시
노라
인형의 家
외로움과 싸우다 객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