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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히려고 책을 구입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제가 먼저 읽었구요. 9개의 단편들로 구성된 이야기들은 어른인 저에게도 슬픔과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기에 충분하더군요. 우리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정채봉님의 "코스모스" 나 "살꽃 이야기"도 좋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이 가장 가슴에 오래 남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어릴적 텔레비젼 만화나 동화책으로 읽었던 "엄마찾아 삼만리"와 "아버지의 병간호"도 수록되어 있구요. 지금 아이가 책을 읽고 있는데...가끔씩 책 속의 인물에게 빠져들어 감동의 눈물을 흘리곤 하더라구요. 전 가끔 제 자신이 너무 이기적으로 변해간다 싶을때...아주 슬픈 책을 읽어요. 슬픔에 빠져 한참을 울고나면 주인공의 선함에 저 자신도 동화되어 버린듯 그렇게 시원할수가 없더라구요. 왠지 마음도 곱게 먹게 되고 말이죠. 요즘 초등학생인 큰 아이가 동생과도 자주 다투고 자기만 생각하는게 걱정이 돼어 혹시나 하며 책을 보여줬어요. 언행도 많이 차분해지고 나름대로 느끼는바가 컸는지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 한 권 선물해 주세요. 따뜻한 감동이 함께 할 것입니다.
정채봉의 코스모스 , 방정환의 만년 샤쓰 ,이현주의 실꽃 이야기 , 권정생의 바닷가 아이들 , 강정규의 아기게 등 우리나라 동화 작가들의 가장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 5편과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그릇 등 외국 작품들 중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전하는 주옥같은 이야기 4편을 골라 한데 엮었다.
이 책에서 묘사하는 슬픔은 좌절하는 개개인의 슬픔이 아니라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눈물이여, 이웃과 세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담긴 슬픔이다.
이책에서 펼쳐지는 감동의 세계는 어린이들의 가슴속에 담긴 꿈과 순수의 세계를 열어, 어린이들의 마음을 삶의 향기로 가득 채워 줄 것이다.



코스모스/ 정채봉
만년샤쓰/ 방정환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바닷가 아이들/ 권정생
아기게/ 강정규
슬픈 약속/ 알프레드 테니슨
아버지의 병간호/ 아마치스
엄마 찾아 삼만리/아미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