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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때 부모 빚 대신 팔려가서 카펫 공장에서 노동착취당하던 소년 이크말 마시흐, 1992년 탈출하여 어린이 노동력 착취를 고발하는 소년노동운동가가 되었다. 제1회 세계어린이상 수상하였다. 13세이던 1995년 눈엣가시로 여기던 조폭세력에 의해 살해당했다.... 동시대에도 계속 일어나고 있는 아동착취, 아동착취에 의해 만들어진 상품을 좋다고 쓰는 1세계의 우리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되묻게 한다. 적어도 택도 없는 가격으로 싸게 파는 -분명히 노동의 댓가를 제대로 주지 않았을 - 상품을 사지 말고 공정무역을 통한 상품인지 확인을 하고 사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파키스탄의 이 작은 소년은 네 살 때 카펫 공장에 팔려가, 하루 1루피(25원)의 임금에 10시간 이상을 노동했다. 공장을 탈출해 열악한 어린이 노동 현장을 알리는 소년 노동운동가가 되었던 이크발은 1995년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고 만다. 이탈리아의 작가 프란체스코 다다모는 이 소년의 아름답고도 열정적인 삶을 담담한 이야기로 엮어냈다. 짧게 이어지는 문장들은 건조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덧 함께 느끼고 함께 고민하게 된다.

어떤 위협과 고난에도 꺾이지 않는 자유에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나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 수많은 이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어린이들은 희망, 미래 등 밝고 활기찬 이미지의 단어로 표현되고는 한다. 그렇지만 아직 세계 곳곳에서는 아동 노동 착취가 자행되고 있으며 이들은 배고픔과 강제노동에 하루종일 시달려야 한다. ILO의 보고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억 5천만이 넘는 아이들이 현재 불법적인 노동에 착취당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제3세계에 편중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이크발이 바로 그 중 한 명이다.
뛰어난 카펫 기술을 가진 이크발 마시흐는 벌써 세 번이나 공장을 옮겼다. 하루 10시간 이상을 일하고 25원을 받는 노동 착취와 부당한 대우에 굴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 옮겨온 공장도 마찬가지이다. 이크발은 이러한 실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만 부패한 경찰에게 이끌려 다시 공장으로 들어오고 주인에게 모진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점차 이크발의 말에 동조를 하게 된 아이들의 도움으로 두 번째 탈출에 성공, 관련단체를 찾아가 공장 주인을 체포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시작된 이크발의 행동은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하나 카펫공장주인들의 음모로 인하여 열세살의 어린 나이에 괴한의 총에 맞아 생을 마감한다.
이크발의 죽음 이후 그와 같이 일하고 활동했던 파티마라는 소녀의 회상으로 시작되는 이 내용은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 종 주인공인 이크발은 어린이 노벨상이라 불리는 2000년도 세계 어린이상 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