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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사과 따러 갈래? 책을 정말 재미있게 봐서이 책도 함께 주문했는데 아이도, 저도 즐겁게 보고있어요. 일단 등장하는 토끼 캐릭터가 표정도 귀엽고몸짓도 되게 사랑스러워요~텍스트로 봐서 목소리는 걸걸한 아재 목소리가 날 것 같지만ㅋㅋ일단 그림 자체는 귀여워요.안그래도 아이가 토끼를 좋아해서인지이 책 보는거 정말 좋아하구요~읽어달라고 가져올때부터 책을 흔들려 가져와요 ㅋㅋ
책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은, 영리하고 유쾌한 책! 나랑 스키 타러 갈래? 는 책이 그저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이 가능한 뉴미디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놀라운 작품이다. 그 동안 출판업계는 책이 가진 2차원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플랩북을 통해 독자의 물리적인 행위를 유도하기도 했고, 입체북을 통해 3차원 이미지를 구현하기도 했고, 인터넷과 접목해서 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무척이나 놀랍고 긍정적인 시도였지만 대부분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디지털 미디어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아무리 비슷하게 흉내를 내 봐도 책은 독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쌍방향 매체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클라우디아 루에다는 이 점을 간파했다. 그래서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책을 진화시켰다. 책의 아날로그적 물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상호작용이 가능한, 그래서 가장 ‘책다운’ 상호작용을 창조해 낸 것이다. 책을 흔들고, 치고, 기울이고, 뒤집으며 아이들은 너무나 즐겁게 책 속에 몰입해 들어갈 수 있다. 내 손으로 직접 잡고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화면을 통해 구현하는 화려한 입체 영상보다 오히려 더 현실감이 있다. 진짜로 ‘흔들고’, 진짜로 ‘치고’, 진짜로 ‘기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 책 속 주인공과 하나가 되는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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